경제·금융

[전문가 경ㆍ공매시황] 서울 경매시장 봄바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됐던 서울지역 법원경매시장이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서울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은 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마지막주(69.3%)나 2월 첫째주(70.4%)보다 12.6~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낙찰률도 29.2%로 나타나 침체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용도별로는 아파트의 낙찰가격이 평균 88.7%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뉴타운개발 등의 영향으로 낙찰가율이 89.3%에 달해 강남권(82.7%)를 훨씬 웃도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의 경우 1회차 경매에서 바로 낙찰되기도 했고, 3~4회차 입찰까지 유찰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입찰에선 투자자간 경쟁이 붙어 감정가을 웃도는 값에 낙찰되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 서울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지역 등으로 눈을 돌렸던 투자자들이 정부의 대대적인 세무조사 등으로 인해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 토지물건의 경우 이번 정부 규제로 인한 심리적인 충격이 심해 입찰경쟁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지역의 이 같은 회복세는 봄철 부동산시장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중 아파트는 최근 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반등 조짐이 일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움직이고 있어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숙 지지옥션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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