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주류> 소주

진로 인수쟁탈전 시장 촉각

새해벽두부터 진로 인수전이 치열한 가운데 진로의 향방에 따라 국내 소주시장에 구조변화가 예상된다. 진로를 누가 차지하는 냐에 따라 기업의 판도가 그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인수대금만 2조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 및 경영능력 등을 감안하면 롯데ㆍCJㆍ두산 중 하나가 진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도권시장에서 진로에 고전, 올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두산의 움직임에 인수 희망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두산그룹은 버거킹을 매각한데 이어 두산CPK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진로 인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맥주의 주세인하가 시행될 경우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의 소매가격에 차이가 없어져 소주판매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하이트까지 적극 가세하는 분위기다. 실제 박문덕 하이트 회장이 최근 진로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여서 국내 소주 및 맥주업체간 참이슬 쟁탈전이 치열하다. 때문에 현재 진로는 M&A를 앞두고 있어 공세적인 마케팅 대신 참이슬 브랜드가치 제고와 소비자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는 보다 내실있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도 기존의 ‘발로 뛰는’ 영업이 아닌 ‘머리로 하는’ 영업으로 발상을 전환한다는 방침하에 산소주의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타 주류 메이커들과 차별화된 조직적인 영업을 전개하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