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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3 언제 내놓을까" 고심

갤럭시S2 인기 여전하고 신형 아이폰에 앞서 선뵐땐 제품사양 노출돼 불리<br>내달 'MWC' 공개여부 관심



아이폰5 잡을 야심작 '갤럭시S3' 드디어…
삼성전자 "갤럭시S3 언제 내놓을까" 고심갤럭시S2 인기 여전하고 신형 아이폰에 앞서 선뵐땐 제품사양 노출돼 불리내달 'MWC' 공개여부 관심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공개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월 말 출시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애플이 올 상반기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유력한 데다 ‘갤럭시S’와 ‘갤럭시S2’가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어서 택일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27일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전시회에 갤럭시S3를 공개하는 것을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MWC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매년 상반기에 공개해왔다. 갤럭시S는 2010년 5월 미국에서 열린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에 처음 선보였고 갤럭시S2는 9개월 뒤인 작년 2월 ‘MWC 2011’에서 공식 데뷔했다. 이 때문에 올해 MWC 전시회에 갤럭시S3의 공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스마트폰 전략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MWC 2012’에 ‘갤럭시S3’를 공개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음달 중 윤곽이 나올 것 같지만 공식 발표는 따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공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2010년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S는 국내에서는 단종을 앞두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만 2,200만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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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5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S2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제품이다. 특히 미국시장에는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출시가 늦었다. 누적 판매량은 1,800만여대로 갤럭시S와 400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갤럭시S3의 공개로 대기수요가 발생하면 기존 갤럭시S2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도 변수다. 지난해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애플이 올 상반기에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한 아이폰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갤럭시S3를 먼저 공개할 경우 애플과의 사양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갤럭시S3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제품을 공개한 뒤 실제 제품은 사양을 변경해 출시할 수 있는 데다 올해 MWC 전시회의 최대 기대작 역시 삼성전자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전시회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는 한층 커진 화면과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로서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회 직전까지 ‘비밀 전략’을 고수하다가 신제품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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