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 자산실사/“부실채권 규모·질기준으로”/재경원

◎부채세분화 향후 구조조정에 활용재정경제원은 종금사 부실채권의 규모 및 질에 따라 종금사를 분류, 구조조정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임창렬 부총리는 24일 30개 종금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종금사 자산실사 기준에 대해 『은행권에 대한 실사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 무수익여신으로 통합산정되고 있는 종금사 부실규모를 보다 세분화시켜 종금사별 평가등급 산정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재경원은 종금사의 부실채권을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세분화한 후 이를 기준으로 내년 1월까지 자산실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장관은 또 추가적인 기업부도를 막기 위해 종금사들이 거래기업 여신회수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과 향후 금융기관 구조조정 작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장관은 특히 종금사들이 자본금증액과 자산매각 무수익점포 정리, 외환업무양도 등의 방법을 통해 강도높은 자구계획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종금사사장단은 중장기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단기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하고 지적, 은행권의 원화 및 외화대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종금사 사장은 『참석자 대부분이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그러나 당장의 외화 및 원화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통화당국이 직접적인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부총리외에 윤증현 금융정책실장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주병국 종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종금사사장단은 조찬간담회에 이어 이날 하오 종금협회에서 또다시 모임을 갖고 해태그룹에 1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최종 확정했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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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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