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만 따라준다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단일대회 5회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27ㆍCJ)가 상위권을 유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정(24)도 공동 3위로 올라서면서 선두를 압박하고 있다.
박세리는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ㆍ6,36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치며 다소 주춤했다. 첫날 5타를 줄이며 공동2위를 달렸던 박세리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가 됐지만 2라운드 6위에서 공동5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ㆍ합계 8언더파)와는 5타차로 벌어졌지만 박세리는 역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버리지 않았다. 스터플스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 그는 “스터플스의 자신감이 대단해 마지막 날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루키 시절이던 98년 이곳에서 10언더파를 친 적도 있는 만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퍼트만 살아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도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9타로 US오픈 챔피언 멕 말론(미국)과 함께 공동3위에 올랐다. 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로리 케인(캐나다) 등 공동 5위 그룹의 강자들도 역전을 별렀다.
그러나 스터플스가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추월이 수월치는 않을 전망.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진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안정된 경기를 펼친 스터플스는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바라보게 됐다. 14차례 드라이버 샷은 12번 페어웨이에 떨궜고 그린을 놓친 홀도 3개에 불과했다.
전설안이 공동15위(합계 1언더파), 강수연과 김영이 공동19위(이븐파)에 자리했으며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 92년 뒤늦게 투어에 데뷔, 우승 경험이 없는 마릴린 로밴더(49ㆍ미국)는 선두에 3타 뒤진 단독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베스 대니얼(2003년 캐나다여자오픈)의 46세8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