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지난 2~3년간의 내수침체 원인 중 하나로 부동산시장 침체에 있다고 보고있다”며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부의 정책방향인 거래량 회복은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주택 소유 가구에서는 ‘부의 효과’가 실현되고 거래증대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세가 완화돼 전세가구의 소비여력이 개선될 수 있고, 고용유발 계수가 가장 큰 건설경기가 개선되면 관련 종사자들의 현금흐름 또한 호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 속에 내수경기가 회복될 경우 은행업은 ROE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았고, 소비재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봐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지난해 말 ‘빅 배스’로 인해 실적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을 대부분 털어낸데다, 개발사업자로서의 높은 수혜와 자체 주택마진 회복이 기대돼 유망하다고 전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은 하나금융, 유통업은 롯데하이마트, 건설업은 현대산업개발과 KCC를 최선호 투자종목으로 제시한다”며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만큼 상승전환 시 수혜를 입을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골라내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