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계속 볼 뒤쪽에 두고
스윙하면 슬라이스 걱정 싹~
2. 아이언
양팔·어깨·양손 삼각형 유지
임팩트때 파워 실린 샷 가능
3. 100야드 이내
절반… 4분의3 … 그리고 풀스윙 …
백스윙 크기로 거리조절 연습
4. 그린 주변
볼 띄우려 어렵게 플레이 말고 퍼팅 스트로크 하듯 볼 굴려야
5. 롱 퍼트
홀에 시선 맞추고 실전처럼 연습
실제 퍼트땐 재현하도록 노력을
'골프의 신(神)'은 겸손하고 여유 있는 골퍼를 사랑한다고 한다. 봄철을 맞아 의욕만 넘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귀 기울여야 할 금언이다.
겨우내 연습은 꾸준히 하지 않은 채 계절만 바뀌었다고 해서 샷이 확 달라질 리는 없다. 자전거는 10년 만에 다시 타도 금방 익숙해지지만 며칠만 클럽을 놓아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골프다. 이제 시즌의 시작일 뿐이다. 첫 라운드가 실망스러웠다고 해서, 동료의 샷이 크게 좋아졌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는 없다. 한두 달 안에 샷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느긋하게 마음 먹고 연습에는 부지런을 내는 게 현명하다.
기본을 점검하고 서서히 스윙의 틀을 잡는 때가 바로 봄이다. 프로 골퍼들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유명 교습가들의 조언에 따라 티샷부터 퍼트까지 5가지 핵심 동작들을 간추렸다.
◇드라이버=머리를 계속 볼 뒤에 둬라
지난해 슬라이스로 고생한 기억이 있다면 머리를 볼의 뒤쪽(타깃 반대방향)에 유지하는 게 쉬운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스윙을 하는 동안 어느 시점에서든 머리를 볼의 앞쪽으로 이동하면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유도하기 어렵다. 또 직각이 이뤄졌다 해도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백스윙에서 축적한 파워를 고스란히 임팩트 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몸을 계속 볼의 뒤쪽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어드레스 때부터 머리를 항상 볼의 뒤쪽에 위치시키고 볼을 때린 뒤까지 계속 뒤쪽에 둬야 한다.
◇아이언=양팔의 삼각형을 유지하라
유명 교습가들은 아이언 샷에 대해 "클럽을 몸의 앞(정면) 쪽으로 유지하라"고 주문한다. 골반과 몸통·팔·클럽의 일체감 있는 스윙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은 어드레스 때 양팔과 어깨·양손으로 이뤄진 삼각형을 백스윙 단계와 임팩트 순간에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삼각형을 유지하면 백스윙 때 클럽을 팔과 손으로 가파르게 들어올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척추를 축으로 어깨를 회전시키는 폭넓은 스윙면을 만들 수 있다. 임팩트 때는 오른팔을 쭉 뻗어주게 돼 파워가 실린 강력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삼각형의 이동이 골반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엉덩이를 너무 빨리 움직이면 양손이 뒤에 처지고 엉덩이를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양손이 몸 앞을 지나치면서 방향이 흐트러진다.
◇100야드 이내=거리 조절은 백스윙 길이로
스코어를 낮추려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절반, 4분의3 스윙, 그리고 풀 스윙을 했을 때의 거리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거리와 상관없이 똑같은 크기의 백스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거리를 맞추기 위해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스피드를 감속시켜야 하고 이 때문에 자주 미스 샷이 나온다. 남은 거리에 맞도록 백스윙 길이를 가져간 뒤 클럽헤드를 가속시키며 볼을 때리도록 한다.
◇그린 주변 샷=퍼팅 스트로크처럼
그린 주변에서는 화려하게 볼을 띄우려고 어렵게 플레이 할 이유가 없다. 특히 잔디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봄철에는 스윙을 퍼팅 스트로크와 매우 흡사하게 해서 최대한 볼을 굴려 보내는 게 안전하다. 웨지의 그립을 가볍게 쥐고 손목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퍼팅 스트로크를 이용한다. 그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가장자리에서는 퍼터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롱 퍼트=연습 스트로크를 실제처럼
4~5m 이상의 퍼트에서는 거리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홀 가까이 붙이기 위한 열쇠는 연습 스트로크를 실제처럼 생각하고 해보는 것이다. 의미 없이 하는 연습 스트로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홀에 시선을 맞추고 볼이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 스트로크를 한 다음 실제 퍼트 때 연습 스트로크를 재현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