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업계 출혈경쟁 위험 수위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협회와 손보사들이 공정경쟁을 외치며 한달에 보름씩 불공정 모집에 대해 특별합동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다』며 『요식적인 단속행위 대신 특단의 조치가 단행되지 않으면 중소사는 물론 손보사 전체가 멍들게 된다』고 우려했다.다른 관계자는 『시장 규모는 늘지 않는데 각 보험사가 매출목표만 계속 늘려잡아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계약자들도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당연스럽게 요구하는 왜곡된 분위기가 만연돼 있다』고 업계의 자사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한 보험 전문가는 『앞에서 5%를 깎아주지만 결국 그것은 보험료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다시 계약자에게 돌아간다』며 『공정경쟁과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5% 이상씩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 보험 계약자는 『보험만기가 되면 무조건 5% 이상 깎아주겠다며 30군데도 넘는 곳에서 전화가 온다』며 『정치권이 자율적으로 정화되지 않듯 손보사간의 과당경쟁도 자율정화가 되기 힘든 상황에서 강도 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이번달도 오는 22일까지 모집질서 문란 자율검토 차원에서 15명의 조사반을 편성, 보름간 특별합동조사를 한다. 단속에서 적발된 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3,000만원의 제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000만원을 내고라도 보험을 인수하겠다』는 자세로 보험영업을 독려하고 있어 과당경쟁 적발 업체 발표, 제제금 인상, 업무제한 등 효과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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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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