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체결시 'GM-대우차' 경영전략 밝힐 것'
산업은행은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23일 체결하기로 미국 제너널모터스(GM), 대우자동차 및 채권단이 잠정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대우차 부평공장에 대해 GM이 6년간 위탁생산을 하되 공장가동률이 6개월연속 2교대를 유지하는 등 4개 조건을 만족시키면 반드시 조기 인수한다는 데 합의했다.
GM의 대우차 인수로 신설되는 `GM-대우차'(가칭)는 오는 7월 1일 출범해 국내에서 영업을 개시, 현대차나 기아차 등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은 GM이 4억달러, 채권단이 2억달러를 각각 출자해 납입자본금 6억달러의신설법인을 만들고 이 법인이 6월말까지 대우차 창원.군산공장과 10개 해외현지법인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대금은 우선주 12억달러어치를 추가발행해 채권단에 지급하고 부채는 5억7천400만달러 상당을 인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또 추가부실 등 우발채무에 대해 향후 3년간 2억9천700만달러 한도내에서 보상하고 이 기간에 발생한 추가부실 규모가 5천만달러를 넘을 경우에는 보상기간을 3년 연장해주기로 했다.
GM의 해외현지법인 인수대상은 판매법인 22개와 생산법인 2개 등 24개에서 베트남생산법인을 포함한 10개로 줄었으며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해외법인은 양측이 협의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현재 GM과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합의했으며 남은기간에는 일부 미세부분에 대한 협의와 본계약서 문안작성 작업을 벌이게 된다"며 "본계약 체결과 함께 GM측이 `GM-대우차'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일부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