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탄 집값 때아닌 '거품 논란'

치솟던 매매가 최근 내림세로 돌아서<br>전세가율도 20%안돼 가격 하락 압력<br>일부 "기반시설 완료되면 다시 오를 것"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 신도시의 시범단지 전경. 최근 전셋값 급락이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동탄 아파트 값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으로 신도시 조성공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 '천막 부동산' 이 늘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동탄 집값 때아닌 '거품 논란' 치솟던 매매가 최근 내림세로 돌아서전세가율도 20%안돼 가격 하락 압력일부 "기반시설 완료되면 다시 오를 것"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 신도시의 시범단지 전경. 최근 전셋값 급락이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동탄 아파트 값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으로 신도시 조성공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 '천막 부동산' 이 늘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제2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 신도시가 ‘거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입주까지 무섭게 오르던 상승세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통상 50%는 돼야 하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도 20%에 못 미쳐 매매가 하락 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현대 아이파크, 삼성 래미안, 포스코 더??등 시범단지 내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 30평형대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750만~850만원선. 한때 2억1,000만~2억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5억원대에 거래되던 30평형 아파트는 현재 4억3,000만~4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4억원대 초반의 급매물도 종종 눈에 띄지만 그마저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 입주 당시 1억~1억1,000만원에 이르던 전세가도 최근 8,000만~8,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이 동탄 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고 전세가율도 떨어지자 동탄 신도시 집값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산 신도시 주엽ㆍ마두동 등의 30평형대 초반 아파트 매매가는 동탄 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세가는 1억3,000만~1억9,000만원으로 일산 신도시가 훨씬 높다. 동탄 신도시와 인접한 수원 영통 30평형대 아파트도 전세가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초기 신도시가 보이는 일시적인 가격 하락일 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동탄 D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훨씬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거품이 끼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용인 죽전ㆍ동백, 화성 병점 등도 대량 입주가 시작된 후 전세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전세가가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향후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태희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신도시 입주 초기에는 도로ㆍ학교ㆍ상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전세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거품이 붕괴되는 것은 아니다”며 “동탄 신도시는 삼성반도체를 비롯해 IT벤처기업 등이 모인 첨단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라 장기적으로 집값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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