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해외시장 진출의욕 감퇴/기협 산하 172개사 실태조사

◎올해 전시회 참가계획 20% 감소/기술자 초청·해외 연수도 줄어/경기부진 반영 내실경영 주력탓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부진을 반영,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3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산하 1백72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협력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계획하고 있는 해외전시회 참가 및 제품 출품건은 모두 23회로 지난해의 28회보다 17.9% 줄었다. 또한 국내에서의 전시회 개최 역시 모두 13건이 계획돼 있어 지난해의 17회보다 23.5%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협력활동의 일환인 기술자초정은 지난해 10건이 이루어진데 비해 올해는 6회가 계획돼 있어 40%나 줄었으며, 해외기술연수 역시 지난해 8회에서 7회로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조사단파견은 지난해 41회에서 50회로 다소 늘려 계획된 상태지만 대상지역이 일본, 동남아 등에 편중돼 있어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 큰 의미는 없는 상태다. 이처럼 올들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기부진을 반영, 각 중소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보다는 내실경영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지난 93년 14.6%, 94년 15.7%, 그리고 95년 21.6%로 고성장을 지속하다 지난해 9.7%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협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1천2백3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영과제」 조사 결과 전체의 35.5%가 지난해보다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수출감소의 원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약화(50.0%), 개도국과의 경쟁심화(26.4%), 마케팅 열세(9.1%) 등이 꼽혀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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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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