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에 휘말린 아이콜스(065810)가 지난해 적자를 냈음에도 주당 50원(액면가 50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총액이 5억여원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보유 현금이 유출된다는 점에서 M&A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이콜스측은 5일 “지난해 4억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며 “상법상 이익배당한도는 약 33억원으로 이 가운데 5억6,000만원을 배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콜스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비투비인터넷은 지분 27.29%로 최대주주지만 지난달에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이번 현금배당 대상은 아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적자전환한 기업이 흑자를 낼 때도 하지않던 배당을 하기로 한 것은 주주우선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현금유출로 회사 값어치는 떨어뜨리고 현경영진은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주총 표대결을 앞둔 선심성 배당성격도 가미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