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소보 파장] 유고 인접국도 경제난

코소보 사태가 동유럽 국가들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급감시키는 등 이 지역의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8일 런던에서 주최한 모임에 참가한 동유럽 경제관련부처 장관들은 유고와 국경이 가까울수록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코소보 사태의 최대 피해국은 알바니아로 난민 유입 규모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데다 유고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마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르멜린다 메크시 알바니아 경제협력발전 장관은 『코소보 난민이 30만여명에 달해 이들에 대한 원조에만 9억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며 외국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알바니아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지역이라기보다는 전쟁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가능한 코소보 사태 여파 확대를 방지하고 대대적인 민영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가리아도 알바니아 못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알렉산더 보슈코프 불가리아 부총리는 『불가리아는 서유럽과 교역을 하기 위해서는 유고를 통과해야 하는 불리함에 처해 있다』며 『코소보 사태로 수출이 급감, 수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불가리아의 수출 물량 60% 이상은 유고를 경유해 이송됐다. 외국인 투자도 당초 예상치 1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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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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