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낙관적 전망 '눈길'

반도체 낙관적 전망 '눈길' "디지털TV·노트북PC 공급 확대로 활황지속" 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반도체 업종 전망이다.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내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93∼95년까지 2년간 지속된 반도체 호황시기와 비슷하다」고 까지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11일 증시에서는 반도체 주가가 곤두박질했다. 외국인들의 손절매를 감수한 투매양상으로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두드러지고 반도체 왕국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식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지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같은 증시 분위기와는 달리 연구원의 전망은 정반대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출이 대폭 증가하고 내년 1·4분기를 제외하고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여름부터 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경기 조기둔화 가능성은 미국의 일부 기업에 적용될 수 있을지언정 한국기업과는 다소 거리가 먼 논리라는 게 연구원의 진단이다. 연구원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PC시장 확대 파운드리업계의 활발한 투자 시스템 IC 2010사업의 가시화 디지털TV시장 확대 LCD가격 급락에 따른 노트북PC 공급 확대 일본업계의 탈D램 현상 64메가D램의 제조코스트 지속적 하락 등을 반도체 활황 지속 요인으로 꼽았다. 반도체업계의 지나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다 우려를 제기한 미국 증권사들의 논리와는 정반대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연구원은 메모리업체의 수율향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거나 D램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공급과다로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연말, 내년이나 나온다. 권홍우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9: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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