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세를 보여 온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 전망을 고려할 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독일 기업인의 경기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해 유로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8월 IFO지수가 지난 7월의 89.9보다 낮은 89.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독일 유력 민간 연구소 ZEW가 최근 발표한 8월 독일 경기선행지수가 무려 25.7포인트 하락한 43.4를 기록, IFO지수는 더 큰 하락 폭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8월의 IFO지수가 크게 악화될 경우 단기적이나마 유로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동향 역시 밝지는 않은 상태. 많은 전문가들은 29일 발표되는 일본의 2ㆍ4분기 GDP 상승률을 0.2%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ㆍ4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2.2%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월별 국내생산집계에 따르면 4월 마이너스 1.3%, 5월 플러스 1.1%, 6월 마이너스 0.1%를 기록, 2ㆍ4분기 평균은 0%대의 완만한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의 2ㆍ4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당초 기대했던 월드컵 개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본과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2ㆍ4분기 GDP 수정치는 1.1%를 기록, 당초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환 시장 전문 분석가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미국의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일본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일 전망이어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 기조와 함께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