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7일 오후(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스위스(금 9, 은 3, 동 5)와 대만(금 6, 은 4, 동 8)을 누르고 종합 우승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1967년 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27차례 출전해 18번째 정상에 올랐다. 참가 3번 중 2번꼴로 우승한 셈이다. 또 지난 2007년 일본 대회, 2009년 캐나다 대회, 2011년 런던 대회에 이어 4연패를 달성해 기술 강국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만 22세 이하 젊은 기능인들이 산업 현장 기술의 완성도를 겨루는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는 53개국 1,027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일부터 7일까지 열렸다. 우리나라는 37개 직종에 4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4등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철골구조물 직종에 출전한 원현우(21) 선수는 전직종을 통틀어 최고점을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강동석(20) 선수는 유럽의 텃밭인 제과 직종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자동차 정비 직종에 출전한 강태호(20) 선수는 우리나라 차량과 시스템이 다른 독일산 차량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핸디캡을 딛고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한국팀 단장을 맡은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갈수록 참여국이 늘고 국가별 수준 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4연패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이 뛰어난 기술로 대회를 빛내는 사이 삼성전자는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첨단 제품과 기술로 대회 성공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을 이용해 국제 단위 대회에서 최초로 '전자채점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이를 통해 심사과정에서 채점 시간을 줄이고 채점의 정확성을 높이는 대신 종이 사용도 줄일 수 있었다.
아울러 대회 종목 가운데 하나인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에서는 삼성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요리ㆍ레스토랑 서비스'에서는 전자레인지와 와인셀러 등 삼성의 가전제품이 각각 사용됐다.
데이비드 호위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대회의 운영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