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의도 나침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그리스 신화의 악당 프로크루스테스는 밤길을 지나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해 잠자리를 제공했다. 그는 나그네를 강제로 무쇠로 만든 침대에 묶은 후 나그네의 몸길이가 침대보다 짧으면 몸길이를 늘려서 죽였고 몸길이가 침대보다 길어 침대 밖으로 몸의 일부가 나오면 그 나온 부분을 잘라 죽였다.이러한 악행도 나중에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끝을 맺게 되는데 프로크루스테스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침대에 묶여 죽었다고 한다. 지수 800선 돌파 실패이후, 주가의 키 맞추기가 진행중이다. 상승 기간중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저가주와 소형주의 약진이 눈부시나 기관들의 차익 및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관련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패턴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과 틀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의 투자판단이 객관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할 때 좀 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프로크루스테스 신화는 가르쳐 준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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