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한국노동계동향 `관심'

주한 유럽연합(EU)상의가 이례적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초청, 민노총의 노동운동계획을 직접 청취하는자리를 마련한다.주한 미상의(AMCHAM)도 조만간 노동문제 전문가 또는 노조 간부를 초청한 강연회를 열 것을 검토하는 등 외국 기업들이 올해 한국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작업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7일 외국 상공인단체에 따르면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오는 25일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올해 민주노총의 운영 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을 듣기로 했다. EU상의 소속 회원사 간부들과 직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의 고용 및 실업대책과 관련한 투쟁과 운동 방향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특히 EU기업들은 반도체 통합 및 삼성·대우간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유발될수 있는 고용과 실업 문제에 민주노총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EU상의측은 전했다. EU상의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관계자들이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의 주요 이슈로 노동 시장의 동향을 꼽고 있는 것 같다』며 『노조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상의(AMCHAM)는 회원으로 등록된 주요 업체들의 인사담당 간부들을 참가시킨 가운데 한국 노동시장의 상황 변화 및 고용 문제 등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세미나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주한 미상의는 내부 조직인 「인력 관리 위원회」가 중심이 돼 회원사들이 한국노동문제의 전반적인 추세와 급여 등 인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주한 미상의는 지난해 이기호 노동부장관을 초대,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조만간 노동문제 전문가 또는 노조 간부를 초청한 강연회 열 것을 검토 중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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