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액이 한달만에 2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4개월째 감소해 하반기 수출 둔화 현상을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3.5% 늘어난 210억2천만달러, 수입은 25.2% 증가한 182억달러, 무역수지는 28억2천만달러로 18개월 연속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추석연휴에 따른 3일간의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등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198억달러에서 한달만에 200억달러대에 복귀했으며 일평균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은 지난 5월에 작년 동월대비 41.9%를 기록한 이후 6월 38.1%, 7월 36.3%, 8월 29.3%에 이어 4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 증가로 증가율이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초과했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1천850만3천만달러(35.1% 증가), 수입은 1천626억3천만달러(26.2%), 무역수지 흑자는 22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자동차 및 부품(30%), 반도체(19.5%), 무선통신기기(34.1%)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컴퓨터(-2.2%)와 선박류(-13.9%)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4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중국, 미국(이상 32.6%), 아세안(28.7%), 일본(26.7%) 등 주요 시장에서 호조세를지속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원자재(41.7%)와 자본재(32%), 소비재(26.6%)의 수입증가율이 모두 20%를 넘었는데 특히 원자재는 고유가로 도입단가가 크게 상승한 원유(40.2%)를 중심으로 주요 에너지원과 철강제품 수입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9월에는 자본재 수입이 32% 늘어나 설비투자 회복세를 반영했으며, 소비재의 경우도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직전 농수산물 수입이 36.1%나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26.6% 증가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미국과 중국으로부터의 흑자가 각각 작년 동기 57억7천만달러, 87억4천만달러에서 93억7천만달러, 148억2천만달러로 급증했지만 대일적자역시 136억8천만달러에서 179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투자실장은 "9월 수출은 최근 수출둔화 우려속에 추석연휴에도불구하고 월간 200억달러대 실적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기록한데 따른 통계적 요인으로 올 4분기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