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는 이야기의 탄생과 전승을 풀어나간 우화소설. 이 소설은 무소작이라는 한 인물의 생애를 다룬 일대기 형식을 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주인공인 무소작은 일생 동안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경험을 체험하면서 이야기의 씨앗을 수집한다. 결국 힘든 일을 할 수 없는 노년에 이르러 무소작은 고향을 시작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일생동안 모아둔 이야기의 씨앗을 사람들에게 뿌린다.
작가가 8년만에 내놓은 창작집 「목수의 집」은 세속적 가치들을 거부하면서 장인성을 고집스럽게 밀고가는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다.
표제작 「목수의 집」은 익명성을 지닌 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장인정신을 네 가지 다른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날개의 집」은 예술과 삶의 일치에 관한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밖에 주식투자가 보여주는 첨단의 현실세계가 시쓰기 자체의 의미를 더욱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시인의 시간」등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