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속좁은’ 광주상의

광주지역 경제계의 좌장 역을 자임하고 있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계 전체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광산업과 디자인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지역경제계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광주상의는 이들을 포용하기 위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그들만의 리그`를 고집하고 있다. 5일 광주상의 등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성실회원은 모두 225개사. 이들 대부분은 제조와 건설, 유통, 금융업종 등 전통산업에 속한 업체들이며 벤처기업 등 첨단업종은 포함되지 않은 실정이다. 광주상의는 “광산업체의 경우 매출액이 극히 적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회원유치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광산업을 비롯한 첨단부품산업이 광주경제의 새로운 주도산업으로 등장하고 있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광주상의의 올 신년사를 정면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금난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산업체의 경우 지역경제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원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광주상의의 대정부 건의 등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또 올부터 상의가입이 부분 임의가입제로 전환되면서 오는 10일까지 사업자등록증과 가입신청서, 연회비 50만원을 납부하면 매출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상의 회원이 될 수 있는데도 매출액이 적기 때문에 유치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다는 광주상의의 해명은 설득력 자체를 잃고 있다. 한 회원사는 “광주상의가 진정한 지역 경제계의 좌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업종을 감싸 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과거에 안주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지속한다면 회원업체의 탈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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