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2 M카드는 최대 역작"… 상기된 정태영 사장

"신상품名은 현대카드 제로, 설명서·디자인 등 단순화"<br>할인 킬러콘텐츠도 탑재


31일 오전11시 여의도 현대카드의 정태영 사장실. 현대카드 본사의 각 부서 헤드들이 속속 집합했다. 정 사장이 먼저 운을 뗐다. "내일부터 '현대카드 제로'의 티저광고가 나갑니다. 본사를 포함해 각 지점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주세요." 정 사장의 얼굴은 상기됐고 목소리에는 약간의 흥분도 묻어났다. 현장 분위기는 토벌부대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론칭 미팅이 끝나고 정 사장은 트위터를 날렸다. "카드설명서가 제로일 정도로 단순화한 조건과 혜택, 그리고 디자인. 만들고 보니 딱 스티브 잡스 취향입니다." 현대카드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제2의 M카드'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로운 작품은 정 사장이 직접 나섰다. 정 사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2의 M카드'로 알려진 신규 카드의 명칭이 '현대카드 제로'라고 알렸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사용설명서ㆍ조건ㆍ혜택ㆍ디자인 등 카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 사장은 새로운 카드를 'M카드 이후 최대 역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카드에는 할인과 관련된 킬러콘텐츠가 탑재됐다. 현대카드 고위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과 관련된 부가서비스가 아닌 할인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설명은 자제했다. 다만 "할인 서비스 역시 '제로'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된다"며 여지를 남겼다. '현대카드 제로'의 할인서비스는 기존 카드를 압도하는 광범위한 업종, 파격적인 할인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는 11월1일부터 '현대카드 제로'의 티저 광고를 실시한다. 티저 광고는 제품의 이미지를 시차를 두고 조금씩 노출, 고객의 관심을 끄는 방식. 이 역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원래 티저 광고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를 뒀다. 현대카드가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M카드' 후속작을 선보임에 따라 경쟁사들의 향후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카드 제로'가 전작인 'M카드'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경우 경쟁사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