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솟는 물가와 전면전 10월 6.5%나 올라 10년만에 최고 수준…8대 안정대책 발표"경제 과속성장 억제정책 지속" 강조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중국 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민심이 크게 동요하자 원자바오(溫家寶ㆍ사진) 총리가 14일 긴급 국무원회의를 소집, 물가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중국의 생활물가 앙등으로 국제상품시장에서는 곡물류 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물가안정을 통한 민생안정을 위해 거시조절 및 경제의 과속성장 억제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농업생산량 제고와 원유생산 및 가공 확대 등의 ‘8대 물가안정대책’을 제시했다. 원 총리는 올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농업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돼지고기와 식용유ㆍ연료유ㆍ액화가스 등의 가격이 앙등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예의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은 8대 물가안정대책 중 첫째로 농산품 가격 안정을 위해 식량ㆍ양돈ㆍ낙농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원유 생산 및 가공을 확대하고 생활필수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철도 등 교통망을 정비하며 소비제품의 수입을 늘려 공급부족을 적시에 메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장 감독관리 강화 ▦저소득층 생활비 지원 ▦근검절약 의식 제고 ▦필수소비품 안정적 공급 등을 물가대책으로 내놓았다. 중국은 최근 식료품 값이 급등하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로 지난 8월에 이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물가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중국 남부지방에 석유공급 부족으로 파동이 벌어지는 등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대두 선물가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3.25센트(2.2%) 오른 부셸(약 27.2㎏)당 10.7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 정부는 앞서 9월21일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대두를 포함해 옥수수, 식물성 오일, 돼지고기 등의 수입관세를 인하했다. 이는 중국 내 소비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데 반해 생산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공급이 달리는 대두 생산은 중국 내 경작지 감소와 가뭄 등으로 올해 전년 대비 12% 떨어진 1,430만톤에 그칠 전망인데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입력시간 : 2007/11/15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