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미국은 유엔서 가장 중요한 회원국… 친분관계 갖는것 문제 안돼"

潘총장, 뉴스위크 인터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과 너무 가깝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과 가까운 관계를 갖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회원국이고 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전직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전세계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누구와도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나의 이점”이라고 반박했다. 반 총장은 유엔 총장 선출 1주년을 맞아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변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7일자로 보도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려운 점에 대해 “유엔과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매우 높은 기대감”이라고 밝힌 뒤 “전세계에는 배고픔, 빈곤, 질병, 지역 갈등, 지구온난화 등 많은 도전들이 있고 유엔은 재원이 제한돼 있으며 지난 60년간 쌓여온 복잡한 시스템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단순화하고, 합리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게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고 부연했다. 반 총장은 ‘유엔에서 한국인 네트워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유엔 내에 모두 60명 미만의 한국인이 있고 내가 데려온 사람은 단지 2~3명”이라면서 “그 같은 주장은 매우 불공정한 것으로 질투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은 국제정부 간 기구로 모든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인정한다”면서 “이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아시아적 가치와 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인으로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동선언에 합의했을 때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것이 궁극적으로 통일로 향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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