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언론, 한은 보고서에 민감한 반응

파이낸셜타임즈(FT),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향후 은행 매각시 국내 금융자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한다는 한국은행금융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크게 보도했다. 전날 금융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진출한 사모펀드등 외국계 자본이 인수한 은행의 안정성을 강조,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향후 은행 매각 과정에서는 국내자본 참여를 유도하고 외국자본 매각이 불가피할경우 사모펀드보다는 유수 은행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AWSJ는 이 내용을 이날자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이 보고서가 한국 금융부문에서의 외국계 영향력 확대가 민감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AWSJ는 칼라일과 뉴브리지 그룹이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매각을 통해 큰 차익을 남김에 따라 현재 한국 대중과 언론의 외국 자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덧붙였다. FT 역시 "뉴브리지 등 미국계 펀드들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배경으로, 한국은행금융경제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한국의 은행 부문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두 신문은 또 한국내 외국계 자본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예상되는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보도했다. AWSJ는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이 외국계 보다는 국내 자본에 정부 보유 지분이매각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국민은행도 전체 지분의 8.9%에 해당하는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국내 투자자에 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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