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IOC집행위] 뇌물스캔들 IOC위원 6명 축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6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축출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된다.사마란치 IOC위원장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위원 6명에 대한 축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이들에게 올림픽운동에 중대한 해를 끼친 점을 받아들여 사퇴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축출 대상자는 아우구스킨 카를로스 아로요(에콰도르)를 비롯해 장 클로드 강가(콩고), 제인 엘 압딘 압델 가디르(수단), 라미네 케이타(말리), 찰스 엔데리투 무코라(케냐), 서지오 산탄더 판티니(칠레)다. 13명의 혐의자 가운데 다비드 시쿨루미 시반제(스와질랜드) 위원은 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사임의사를 밝혀 자진 사퇴자는 피르요 하그만(핀란드), 바시르 모하메드 아타라불시(리비아)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IOC는 또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비탈리 스미르노프(러시아), 루이스 기란도 엔다이예(아이보리코스트)위원은 추가 조사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혐의를 벗은 상태며 안톤 헤싱크(네덜란드) 위원은 경고조치했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또 총회에서 결정하던 올림픽개최지를 오는 2008년 하계올림픽개최지 선정때부터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서울총회에서 2006년동계대회 결정은 현재의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새 방식은 15명으로 구성되는 「선정위원회」에서 이뤄진다. ○…IOC 집행위원회가 올림픽개최지 결정에 IOC위원들의 부정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유치경쟁에서 패배한 도시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2000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시드니에 패한 영국 맨체스터 시의회 그레이엄스트링거의원은 『부당경쟁에 따른 패배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IOC에 유치비용 500만파운드(미화 800만달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솔트레이크시티에 개최권을 내준 캐나다 퀘벡시도 이미 IOC를 상대로 시민이 입은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에서 패배했던 일부 도시들이 IOC위원들의 부패상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터키올림픽위원회는 『우리도 일부 IOC위원들로부터 표를 몰아주는 대신 뒷 돈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스탄불의 2000년 및 2004년올림픽유치위 위원을 지낸 얄신 악소이는 『IOC위원들이 뇌물을 받고 올림픽개최지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라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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