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필름 디지털기술 자랑한 벤처기업이 국내최초로 일본국가IT사업에 참여하는 등 세계시장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메디페이스(대표 김일출ㆍwww.mediface.com). 메디페이스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전문 디지털의료시스템업체다.
PACS란 엑스레이, CT, MRI 등으로 환자를 촬영한 필름을 디지털화해 컴퓨터화면으로 증상을 판독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필름 처리 관련 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감해 획기적인 서비스 향상을 가능케한다.
메디페이스는 국내 PACS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 한라병원, 세란병원 등 30여 개 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해 1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초에는 순천향대학병원, 경희의료원, 경북대학병원 등과 계약을 맺는 등 상반기 매출액만 150억원에 달할전망이고 연말까지는 총 3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성과의 비결은 다름아닌 뛰어난 기술력. 메디페이스의 PACS는 DICOM3.0, HL7 등 최신 국제의료정보 표준을 준수해 국내외 어느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PACS업체인 아그파, GE, 지멘스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초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일본정부의 의료정보망 구축사업에 5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회사측은 올해 일본에서만 25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DICOM과 FDA의 승인을 거쳐야 설치가 가능한 미국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대학병원 등에서도 메디페이스의 PACS가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스페인의 최대민간보험회사인 아시사가 실시한 품평회에서 당당히 아그파, 지멘스, 데이터제너럴사를 제치고 직영회사로 선정됐다. 이미 5개 병원에 설치됐고 앞으로 10개 종합병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사장은 "PACS의 생명은 어떤 시스템에서도 운용될 수 있는 호환성이다"고 강조하고 "국제표준인 DICOM 규격을 100% 준수하는 기업은 우리 뿐이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아그파, GE 등 세계적인 기업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또다른 강점은 맨파워. 68명 직원 중에 연구개발 인력이 50명에 달하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의료산업계에서 최소15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또 눈길을 끄는 점은 김사장이 최고경영자로 영입된 이후 이직한 직원들이 없다는 것. 3년 근속한 직원에게는 2달간 유급휴가를 지급하고, 영어교육, 컴퓨터교육, 헬스클럽이용권 등이 무상으로 지급된다.
메디페이스의 자본금은 50억이다. 현재 동양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초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이다.
김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