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를 추상적으로 표현해 온 김기철 화백(59)이 ‘인연’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18일부터 시작한다. 작가는 지구상의 모든 만남은 인연이라는 고리로 연결돼 있다고 보고 인간과 주변사물과의 관계를 한지 위에 섬세하게 풀어낸다. 겹겹이 칠한 오방색(빨강ㆍ파랑ㆍ노랑ㆍ검정ㆍ하양)을 닦고, 문지르면 새와 물고기 그리고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 작가가 꿈꾸는 이상향이 캔버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마블링(marbling)기법을 처음 시도한 ‘심상풍경’ 연작과 김화백의 대표작 ‘고리’ 연작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4일까지. (02)734-7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