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치료하고 담배를 끊는데 사용되는 부프로피온-SR(상품명: 웰부트린-우울증 치료제, 지반-금연보조제)이 체중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켄터키대학 의과대학 임상영양학 교수 제임스 앤더슨 박사는 '비만 연구'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체중이 과도한 227명을 대상으로 48주에 걸쳐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앤더슨 박사는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눈 다음 첫 24주 동안 두 그룹에게는 웰부트린이나 지반 중 하나를 고단위 또는 저단위로 매일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에겐 위약을 먹게 했다. 이와 함께 세 그룹 모두 제한된 식사를 주고 운동량을 50%늘렸다.
그 결과 24주 후 고단위 그룹은 체중이 평균 10%, 저단위 그룹은 7%, 비교그룹은 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슨 박사는 이어 1차 임상실험을 끝까지 마친 192명을 대상으로 두번째로 다시 24주동안 부프로피온을 복용하게 하고 감소된 체중이 유지되는지를 살펴본 결과고단위 그룹은 8.6%, 저단위 그룹은 7.5%의 체중감소가 유지되었다.
앤더슨 박사는 부프로피온이 행동 호르몬인 노레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감소시켜 식욕 억제작용을 한다고 밝히고 부작용은 입 마름과 설사 등 대수로운 것이아니라고 말했다.
(렉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