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의원들 왜 이러나

조례 어기고 직업 관련 상임위서 활동 논란<br>참여연대 "부패원인 될수도"

의정활동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일부 서울시의원들이 관련 조례를 어기고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서울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ㆍ운영 조례’에는 ‘자기 직업과 관련된 상임위원회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의 김영로 의원은 지난 1997년부터 의료용품 제조업 회사의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고 보건복지위원장인 안훈식 의원은 성북구 약사회장 출신의 약사다. 건설위원회 소속 이남형 의원은 1999년부터 건축업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한응용 의원은 대한건축사협회 이사를 지낸 시공 기술사다. 교통위원회 윤기성 의원은 주유소 대표를 겸하고 있다. 시의회는 그러나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 의정활동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입법 취지”라며 “약사 출신 의원들은 자격증을 갖고 있을 뿐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 않고 다른 의원들도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과 개정 권한을 가진 시의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사적 활동을 할 경우 이해충돌이 생기고 나아가 부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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