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 10개중 6개는 10년 동안 기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90년 이후 설립돼 신용보증을 이용한 중소기업 44만5,000개를 조사한 결과, 10년 생존율이 59%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회사설립 이후 10년간 생존한 중소기업이 10개중 6개로 나머지 4개는 폐업하거나 도산했다는 것이다. 10년 생존율은 제조업체가 57%로 도소매업체 61%, 건설업체 65%보다 낮았으며 개인기업이 59%로 법인기업 61%를 밑돌았다.
업종별 10년 생존율은 화학물ㆍ화학제품(68%), 출판ㆍ인쇄ㆍ기록매체와 자동차ㆍ트레일러(64%), 기타 운송장비와 1차금속산업(6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의복ㆍ모피제품(38%), 가구 및 기타제품(49%),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51%), 가죽ㆍ가방ㆍ신발(53%), 음식료품(54%)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평균 사업기간도 화학물ㆍ화학제품이 12.2년으로 가장 길었고 의복ㆍ모피제품이 8.7년으로 가장 짧았다.
기간별 생존율을 보면 1년 98%, 3년 88%, 5년 77%, 7년 68%, 10년 59%, 13년52%, 15년 48%로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10년 생존율은 충청(64%), 강원(63%)이 높고 호남(56%), 서울(57%)이 낮았다.
신보 관계자는 “설립한 지 3~5년된 기업의 신용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3~5년차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