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년간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 근무하면서 회원사들의 주택건설사업 지원 업무를 통해 주택문화 개선에 조금이나마 일조한 것이 인정받은 듯해서 매우 기쁩니다."
2014 한국건축문화대상의 공로상을 수상한 소병일(사진) 전(前)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업실장은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의 토양 역할을 해온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으니 지난 20여년의 시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 전 실장이 올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시행위원으로 수년간 활동하며 행사의 원활한 개최에 물심양면으로 힘이 돼왔기 때문이다. 소 전 실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건축문화대상의 후원 단체라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시행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은 개인적으로도 건축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 전 실장은 국내 중소주택건설업계의 마당발로 불린다. 지난 1993년 중소건설사들의 법정 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입사한 이후 회원사업실에만 12년 넘게 근무하면서 5,000여 협회 회원사들이 주택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6년 동안은 감사실에 배치받아 협회의 회계와 입찰, 계약 등을 두루 살피는 감사업무를 했다.
소 전 실장은 "당시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협회를 내부적으로 강화하는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 외부에서도 각종 위원회 활동을 하는 등 주거문화 향상에 힘써왔다. 2012년에는 국무총리 산하의 녹색건축대전시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에너지와 녹색이 결합된 건축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의 공인제품인증기관운영위원회에서 주택사업업체의 시각이 내부 수납 공간에 반영되도록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기여는 종종 표창 수요로 돌아왔다. 1997년에는 주택건설사업자의 관리를 수행하고 주택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공동주택용지 공급안내, 대금조건 완화 및 입찰 시 컨소시엄 구성 등을 추진하며 주택업계의 가교 역할을 한 점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표창이 주어졌다.
소 전 실장의 한국의 주거 및 건축문화 발전에 대한 기여는 현재 진행형이다. 주택저널 편집실에서 주택건설 현황, 주택산업 현안 등을 담은 월간지 발행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건축시장을 비롯해 주택시장 전반에 수요에 맞는 다양한 건축, 내부 공간의 진화 등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쭉 한국의 주거 및 건축 문화가 질적으로 향상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