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화강세 수출 악영향 작다

■ 전경련 분석 보고서엔화 동반강세.수입비용 절감등 힘이벙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급격한 원화강세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고 최근 원화 강세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 경쟁국 환율의 동반하락 ▲ 수입비용 절감 ▲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과거 원화 절상기 때 전형적으로 나타났던 부정적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ㆍ타이어ㆍ조선ㆍ석유화학ㆍ섬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주력 산업들은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훨씬 덜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철강ㆍ공작기계ㆍ제당ㆍ반도체ㆍ전기ㆍ해운 등의 산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의 경우 달러화 결제비율이 약 80%에 달해 원화 강세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도 강세여서 가격경쟁력 유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출단가를 올리기 어려우나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인하 및 경쟁국 통화의 동반강세로 부정적 영향이 일부 상쇄되고 섬유도 가격인상은 어렵지만 원료 수입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도 다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ㆍ공작기계ㆍ제당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화 결제액 부담이 줄어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상당 부분 상쇄시키고 해운도 외화 부채가 높아 상환금 및 이자부담이 경감돼 부정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의 경우 장기공급 계약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데다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 장비 및 원ㆍ부자재의 가격인하 효과도 있어 원화 강세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전력과 정유산업은 원유의 수입 평균단가 하락으로 채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원화 강세에 대응해 기업들은 수출단가 인상, 원가 절감,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정부는 예측 가능한 환율관리정책으로 적정 환율을 유지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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