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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눈의 날'… 눈건강 관리법은

눈 자주 깜빡여주면 안구건조증 덜해요

한 여성이 안과검진을 받고 있다. 가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눈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경제DB

-11월 11일 눈의 날, 눈건강 관리요령

청소년들은 오는 11월11일을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로 알고 있지만 이날은 눈 건강을 지키고 눈의 소중함을 새기는 세계 눈의 날이기도 하다.


11월은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는 시기로 일교차가 커 그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쉬워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는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해 불편함을 주게 된다.

가을철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 질환인 안구건조증의 관리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가을철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김안과병원 안건조증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116명의 질환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이 심하게 진행된 후 클리닉을 방문했다.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는 한국형 건성안 진단 가이드라인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총 4단계로 구분되는데 안건조증클리닉 내원 당시 건성안 증상 정도가 3단계인 환자가 66명(5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2단계 28명(24%), 1단계 22명(19%)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이란 눈의 염증과 눈물의 이상으로 눈에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 안구표면질환을 말한다. 초기단계인 1~2단계에서는 간헐적으로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등 단순 불편함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심화된 3~4단계에서는 지속적인 눈의 불편함, 통증, 충혈 및 심할 경우 시력 저하까지 나타난다.

초기단계에서는 환경 조절과 인공눈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경우에는 눈물점 폐쇄, 면역억제제, 치료용 콘택트렌즈 사용 등의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눈 상태 변화에 관심을 갖고 안구건조증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수면시간, TV나 컴퓨터 사용시간, 안과 수술과 렌즈 착용경험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면시간 및 TVㆍ컴퓨터 사용시간과 안구건조증 심화 정도에 있어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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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환자가 가장 많이 분포된 3단계 환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5시간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 7시간에 크게 못 미쳤고 TV와 컴퓨터 사용시간은 6시간에 달했다.

김안과병원 안건조증클리닉 소장인 각막센터의 송상률 교수는 “과로와 인터넷ㆍ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며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에는 건성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많아지는데 증상을 완화시키는 환경 조성과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다. 컴퓨터 모니터는 가능한 낮은 위치로 보는 것이 좋고 독서나 TV 시청시 가급적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하도록 하고 눈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제제를 챙겨먹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장시간 사우나나 과도한 에어컨과 히터 사용은 피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가을철 자주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안토시아닌 섭취를 늘리고 과음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안토시아닌은 안구의 예민함을 줄여주고 눈의 피로와 뻑뻑한 느낌을 감소시켜준다. 눈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토마토 또한 비타민A가 풍부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경우 술을 자주 마시기 때문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술은 몸에 탈수를 유발해 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산딸기를 섭취하면 눈의 피로를 덜고 충혈을 막으며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시력이 안정되지 않은 어린이들의 눈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어릴 때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 특히 비타민 AㆍBㆍC에는 성장기 어린이 눈에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치즈와 우유에는 비타민A 또한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가 함유된 견과류와 비타민C가 풍부한 파프리카도 평소 식단에 활용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어린이의 경우 아연 섭취가 부족하면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고 야맹증 등의 안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연 함량이 높은 해조류, 현미ㆍ보리 등 잡곡류를 자주 섭취하고 달걀,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 또한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40대가 넘어서면 급격히 신체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종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력 손상과 야맹증을 비롯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일어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늦추기 위해서는 아연이 풍부한 굴과 연어ㆍ우유ㆍ쇠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백내장의 위험을 낮춰주는 아몬드ㆍ해바라기씨ㆍ고구마 등이 있다.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의 경우 결명자차가 도움이 된다. 결명자차는 눈을 밝게 하고 눈의 피로와 충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 복용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단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어 저혈압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사진설명) 한 여성이 안과검진을 받고 있다. 가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눈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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