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9월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을 앞두고 HD(고선명)급 디지털방송용 수신기(셋탑박스)를 개발, 출시한다.이 제품은 고화질 디지털 신호는 물론 SD급(표준화질), 아날로그TVㆍ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디지털 방송까지 수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미국 디지털TV 표준 위원회인 ATSC의 표준 전송방식인 8VSB(잔류측대역변조), 디지털 영상압축 표준인 MPEG2 등을 모두 지원한다고 삼성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분리형 디지털TV는 셋탑박스를 달아야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며 "이 제품 출시로 5개월 남은 국내 디지털 방송시대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방송장비는 해리스사와 가정용은 테라로직사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부터 미국에 디지털방송 수신장비를 수출, 방송장비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판매가격 130만원대.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