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항만운영 노하우와 지속적인 성장 경로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외국 정부, 지자체, 항만물류 관계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세르비아 등 세계관세기구(WCO) 펠로우십 프로그램(Fellowship Program)에 참가한 세계 9개국 관세공무원 14명이 인천항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베트남 손님 20여명이 인천항을 찾았다.
WCO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 중견 관세공무원 대상 현장체험 교육으로, 올해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4급~5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중견 간부들로 구성됐다. 베트남 방문단은 북부지역 항만도시인 하이퐁시의 고위 공무원단과 시의회 부의장 등이다.
관세 업무가 국가 간 교역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국가행정이고, 인천항과 8개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로 연결돼 있는 하이퐁항은 물동량 증대에 발맞춘 항만 인프라 개발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인천항 방문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방문자들은 IPA에서 인천항 소개 영상물 시청, 항만운영 방식에 대한 질의응답 후 갑문에서 선박 입출항 및 항만운영 업무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돌아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러시아 국가두마회의(하원) 의원 겸 교통물류분과 부위원장, 지자체장, 극동지역 개발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러시아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30일과 이달 2일에는 각각 아제르바이잔과 일본 정부, 지자체 관계자들이 인천항을 찾아 항만운영 현황과 향후 개발계획 등을 청취하고 돌아갔다.
특히 러시아 방문객들은 IPA에서 인천항의 신규 항만인프라 개발 및 공급 계획을 청취한 뒤 신 국제여객부두, 터미널 및 배후부지 사업의 구체적 사항 등에 대해 묻고 연락처를 확인하면서 정보 공유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큰 관심과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양장석 IPA 경영본부장은 “외부의 방문과 견학은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부두ㆍ터미널 개발 후 인적 교류, 물적 교역의 범위가 확장될 인천항의 비전과 항만운영 노하우, 비즈니스 가능성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인천항의 이미지와 상품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