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사스 실태파악 결함”

중국 외교부는 9일 사스(SARSㆍ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위해 중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가 100개국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1일 94개국에서 이날 100개국으로 늘어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30개국, 아프리카 21개국, 유럽 27개국, 미주 12개국, 대양주가 10개국이다. 중국 공안은 사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외국 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외국 세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107명이 체포됐다. 사스 퇴치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이날까지 방침에 적극 따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 15개 지방정부 지도자 및 방역관련 공무원 등 120명을 해임했다. 9일 현재 중국의 사스 환자는 하루 전에 비해 118명이 늘어나 4,805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베이징 114명 등 23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북한은 사스를 우려해 20명의 외국인을 강제 격리하고 국경도 폐쇄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평양 주재 한 서방인은 “북한은 노동절 행사를 취소하고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입국자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10일간 격리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두 명의 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평양 근교 호텔에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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