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가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봄 극장가를 점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봉한'아이언맨3'는 28일까지 총 262만 5,47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개봉 4일차 관객 수는 지난해 개봉 4일 만에 243만 관객을 모은'다크나이트 라이즈'와 2011년 개봉 4일 만에 241만 관객을 모은'트랜스포머3'를 모두 뛰어넘었다.
'아이언맨3'의 이 같이 빠른 흥행 속도는 이 영화의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크게 작용했다. 이 영화는 전국 스크린(2,081개) 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1,380개(66.3%)에서 상영됐다. 10개 상영관 중 7개에서 '아이언맨3'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말이다.
'아이언맨3'의 거센 돌풍에 다른 영화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강우석 감독의 신작'전설의 주먹'이 주말 사흘 동안 426개 관에서 14만3,754명을 모아 2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54만3,066명이다. 지난주 1위였던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은 주말 사흘 동안 327개 관에서 7만7,109명을 모으는 데 그쳐 3위로 떨어졌다.
'아이언맨3'는 미국 출판만화사인 마블코믹스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아이언맨'시리즈의 하나로, 백만장자이자 천재과학자이며 군수업체의 회장인 토니 스타크가 괴력의 로봇갑옷(아이언맨)을 개발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악당과 맞선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