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시장 공동마케팅 겨냥 전략적 제휴삼성전자가 차세대 영상매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시장을 겨냥해 세계적인 영화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손을 잡는다.
21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워너브라더스와 DVD 시장 공동마케팅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오는 28일 양사간에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는 DVD 장비를, 워너브라더스는 DVD용 컨텐츠를 공급하게 되며 국내 DVD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펼칠 광고, 홍보 등 각종 마케팅 비용을 50대5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DVD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는 장비로 컴퓨터를 통해 생생한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어 비디오를 대체하는 차세대 영상매체.
세계 DVD 시장은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와 삼성전자가 장비시장을 놓고 3파전 양상을 펼치고 있으나 현재까지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제한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콜롬비아픽처스 등 세계적인 영화배급사들이 잇달아 DVD용 컨텐츠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조만간 비디오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세계 DVD 장비 및 컨텐츠 시장은 15억달러로 추정됐으나 올해는 컴퓨터 보급 확대 및 디지털 기술 향상, 다양한 컨텐츠 개발 등으로 장비 및 컨텐츠 시장이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VD가 이제 막 태동하는 초기시장이라는 점에서 소비계층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홍보, 광고 작업이 필요하다』며 『양사의 역량를 집중하면 세계시장의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