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풍 ‘하이옌’ 베트남 북동부 상륙…피해 우려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11일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상륙, 피해가 우려된다.

베트남 당국은 태풍 하이옌이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수도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꽝닌 성에 상륙했다며 지역 주민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옌의 상륙으로 꽝닌 일부지역과 랑선성 등에는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하이옌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30m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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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당국은 태풍 하이옌의 접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명을 안전지대로 소개시키고 댐과 관개시설, 대피시설 등을 두루 점검했다. 부근 해역을 항해하던 선박 8만5,000여척에 대해서도 조업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각급 학교도 문을 닫았다.

국영 VTV방송 등 베트남 언론들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 등 북부지역에도 밤새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앞서 일부 지역이 하이엔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면서 폭우로 홍수사태가 발생, 이미 6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이 중부 다낭과 후에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62편을 운항 취소하는 등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수백 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베트남군 당국은 정규군 등 약 45만3,000명의 병력과 수천여 대의 차량을 취약지역에 배치, 비상 대기에 돌입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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