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인·광주·수원·시흥/아파트 분양

◎강남 가깝고 주거환경 탁월 “제2 분당” 꿈꾼다/용인 수지2지구­인근 1지구,분양가의 2배 급등/수원 영통지구­편의시설 완비 규모·입지 뛰어나서울시민들의 생활중심이 빠른 속도로 강남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이로 볼때 서울의 도시기능도 남향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크다. 또 이는 상대적으로 한강 이남의 주거지역이 강북지역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실제로 수도권 일대 주거지역도 수도권 남부지역이 북부지역에 비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분당신도시를 비롯해 과천, 광명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특히 분당신도시의 경우 이미 아파트 값이 웬만한 서울 강북지역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이 투자가치면에서도 북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현재 수도권 일대에서 주거지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용인시와 수원시 일대다. 또 광주군, 시흥시, 김포군 등에서도 최근들어 활발한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올해 공급되는 주요 지역의 아파트 입지여건 및 공급내역, 투자가치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편집자주> ▷용인◁ 「생거진천사거용인」 옛말에 살아서는 진천이요 죽어서는 용인이란 말이 있다. 험준하지 않으면서도 오밀조밀한 산과 구릉으로 경치가 빼어나 사자들의 명당으로 꼽히던 곳이 바로 경기도 용인시 일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용인시가 죽은이들뿐 아니라 생자에게도 가장 각광받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이른바 생거용인사거용인인 셈이다. 용인지역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수도권 일대에서는 가장 빼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구 50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으로 생활·교통·주거환경 등에서 수요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다. ○6월부터 본격 분양 ▲수지2지구=용인시 일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수지2지구. 이미 수지1지구 및 죽전리 일대 아파트의 분양률이나 가격상승세를 통해 이 지역의 인기도는 검증된 바 있다. 수지1지구의 경우 입주가 시작된지 2년이 조금 넘은 현재 시세가 이미 분당신도시 아파트에 근접, 최소한 분양가의 2배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올5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죽전리 일대 아파트는 입주전임에도 불구하고 적게는 3천만원, 많게는 6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수지2지구에 대한 아파트공급은 이르면 6월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산업개발·주택공사·우성건설 등 11개 업체가 총6천4백22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분당신도시 바로 남쪽에 인접해 있는 수지2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교통여건. 현재 확장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43번국도가 분당신도시와 곧바로 연결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경부고속도로나 분당∼내곡간,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1시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다. 생활여건도 탁월하다. 기존 수지1지구내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대규모 물류창고가 밀집해 있다. 또 뉴코아·블루힐백화점 셔틀버스가 수지지구까지 운행, 분당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수지읍사무소도 수지1지구내에 위치해 있는 등 관공서도 가깝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시설문제도 입주시점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지2지구에 대한 분양을 준비중인 업체들은 평당 분양가를 20평형대의 경우 3백20만∼3백50만원, 30평형대 이상은 3백70만∼4백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지1지구내 24평형대 아파트가 평당 4백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은 분양가다. 한편 용인시는 이 일대 아파트에 대한 1순위 청약자격을 용인시 거주1년이상으로 강화했다.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을 위한 수도권 지역 청약자들의 위장전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천리 등 4,500가구 ▲수지읍·구성면 일대=청약자격 제한으로 수지2지구 분양에 기대를 하기 어려운 청약자들은 수지읍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에 주목해 볼만하다. 올 상반기중에만 수지읍 동천리, 상현리, 풍덕천리 등 9개지구에서 총 4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에 속하지만 않을뿐 이 지역에 공급되는 대부분 아파트의 입지여건이 수지지구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아 32평형등 인기평형의 경우 인기도는 수지2지구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세흥코아가 다음달중 수지읍 동천리에 분양하는 2백13가구의 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 판교IC를 나와 393번 지방도를 타고 5분정도만 내려오면 된다. 바로 옆에는 진로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전용면적 30.8평초과 40.8평이하의 대형아파트도 50가구 포함돼 있어 큰 평형을 원하는 청약자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동천리에서는 동문건설도 5월중 3백44가구의 아파트 분양계획을 갖고 있다. 수지2지구와 접하고 있는 풍덕천리에서는 동보건설이 6월께 2백84가구를 공급한다. 수원∼용인을 잇는 43번국도변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23∼33평형 2백4가구와 함께 71평형의 대형아파트도 80가구나 공급된다. 수지읍 일대에서 분양이 잇따르는 상현리 일대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단지가 대부분 중급이상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광주군 일대는 그동안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지로 각광받아왔다. 서울 강남과의 연계성이 용인군보다 떨어지고 생활기반시설도 미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용인군 일대에서는 쓸만한 땅이 대부분 고갈된 상태여서 주택업계로부터 최근 새로운 아파트건설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광주군 일대는 빼어난 경치와 더불어 남한강 수계와 접해 있다는 점 등에서 오히려 물사정이 좋지 않은 용인시보다 대규모 아파트입지로는 더 좋은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광주군 일대 아파트는 개발택지가 아닌 준농림지에 건립되고 있다. 따라서 생활기반시설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일대에 건립되는 아파트중 상당수가 대규모단지여서 단지 자체만으로도 어느정도 자족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태전리아파트 주목 ▲광주읍=광주군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성원건설이 4월부터 공급예정인 태전리아파트다. 총 가구수가 무려 3천여가구로 소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버금가는 대단지다. 성남∼광주간 3번국도를 타고 미빙냉장앞에서 우회전해 10여분 들어가면 단지에 이르게 된다. 성원은 당초 농장터였던 이 땅을 매입, 모두 4단계에 걸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우선 다음달초 1차로 6백54가구를 분양한다. 평형별로는 21평형 2백가구, 30평형 3백4가구, 36평형 78가구, 47평형 72가구로 분양가는 15%옵션을 기준으로 △21평형 7천5백만원 △30평형 1억6백만원 △36평형 1억3천만원 △47평형 1억7천5백만원선이다.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가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인근에는 현재 중소규모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단지진입로도 비좁은 편이어서 주거여건이 약각 뒤떨어진다. ○평당 320만원선 ▲오포면·초월면=쌍용건설은 4월께 오포면 양벌리에 3백13가구를 공급한다. 오포면 쌍용아파트는 22, 23, 25, 30, 32, 45평형의 여섯가지 평형으로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돼 수요자의 선택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평당 3백20만원선으로 태전리 성원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광주읍에서 45번국도를 타고 용인쪽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롯데칠성 공장이 들어서 있다. ▷수원◁ 고색창연한 수원성으로 대표되는 예향 수원. 이 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중에만 영통지구와 정자지구 등에서 모두 4천1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부고속도와 인접 ▲영통지구=영통지구는 제6의 신도시로 불릴 만큼 규모면에서나 입지여건면에서 수원시 일대 택지개발지구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이용, 서울 강남까지 1시간이면 출근이 가능한데다 분당신도시와 연결되는 수도권 경전철이 용인을 거쳐 영통지구를 통과, 탁월한 교통여건을 갖추게 된다. 또 인근에 주거환경을 위협할 만한 공해시설이 없고 지구 내에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관공서, 대형 유통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로 변모하게 된다. 더욱이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 중 대부분이 입주, 생활기반이 안정된 상태에서 완공되기 때문에 입주 초기의 생활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이 지역에서는 우선 삼성생명이 7백48가구의 중급단지를 상반기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25.7∼30.8평 4백32가구, 30.8∼40.8평 3백26가구, 40.8평 초과 80가구 등으로 주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영통지구 삼성아파트는 지금까지 영통지구의 청약경쟁률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수도권거주1순위에서 마감될 확률이 높다. ○24평이하 소형 공급 ▲정자지구=공급이 마무리단계에 이른 정자지구에서도 상반기중 아파트공급계획이 마련돼 있다. 다음달초 신동아건설이 정자지구내 3블록에서 24평형 3백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청방건설도 상반기중 7블록에 21∼24평형 5백30가구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신동아건설의 경우 15%옵션 기준 3백37만원, 청방건설은 3백39만∼3백44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영통지구에 비해 서울까지의 거리는 가깝지만 고속도로에서 멀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 또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24평형 이하의 소형아파트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은 굳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분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수요자들 관심 ▲수원시내=6월에는 벽산건설이 팔달구 망포동에 1천3백4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24평형 2백80가구, 32평형 5백40가구, 43평형 2백80가구, 56평형 1백60가구, 72평형 80가구 등으로 수원시내 대형아파트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기대된다. ▷시흥◁ 시흥지역은 인천 영종도신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아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다소 먼 입지여건이지만 배후에 시화 및 안산공단을 끼고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한 신도시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대에서 유일하게 서해안지역에 개발되는 택지이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원형 주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녹지면적 넓어 쾌적 ▲연성지구=연성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녹지면적이 전체 택지지구 면적의 87%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만큼 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이다. 연성지구는 39번국도를 중심으로 연성1지구 및 2지구로 나뉜다. 연성1지구는 6블록은 분양이 완료됐으며 5블록의 금호타운도 24평형 일부만 미분양상태다. (주)대우와 (주)삼호가 공동으로 건립하는 4블록의 경우 1천50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3백10만∼3백60만원선이다. 동아건설이 분양하는 1블록은 23평형 5백3가구로 다음달말 분양이 시작된다. 또 성원건설의 2블록은 24평형 4백98가구(3월말), 경남·금강·신성의 3블록은 28∼46평형 9백44가구(5월말) 규모다. 연성2지구의 경우 2∼5블록은 이미 분양이 완료됐으며 1블록의 삼환·한진아파트와 6블록의 동양고속아파트만 분양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두 블록도 4월초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며 삼환·한진아파트의 경우 23평형 5백30가구, 32평형 2백74가구 등 10개동 8백4가구다. 평당 분양가는 3백10만∼3백40만원선. ○서해안 중심지 각광 ▲월곶지구=매립지에 조성되는 월곶지구는 총 7천여가구 규모의 중급 택지지구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는데다 수도권 물류를 담당할 경인운하와 인접해 있는 서해안 교통의 요충지다. 특히 영종도신공항과도 가까워 2000년대 서해안의 중심지로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월곶지구가 주거단지로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해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내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대형유통시설, 호텔, 해양스포츠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이른바 생활과 여가가 하나로 어우러진 휴양형 주거지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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