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복수술 환자도 복강경수술로 대장암 치료

배를 열고 개복수술을 경험한 경우에는 장(腸) 유착으로 복강경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의학계 정설처럼 알려져 왔지만 복강경을 이용해 대장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병원 복강경센터(소장 김선한ㆍ조용걸ㆍ02-413-6363)는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복강경외과학회에서 “과거 위절제술ㆍ대장절제술ㆍ담낭절제술ㆍ충수(맹장의 후벽 하부에 있는 부위)돌기절제술ㆍ제왕절개술 난소자궁절개술과 같은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복강경센터 발표에 따르면 환자는 2001년부터 2003년 4월까지 한솔병원에서 대장직장암으로 복강경수술을 받은 234명 중 이전에 복부수술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수술 합병증으로는 소장천공 1건, 창상 감염 3건, 소변저류 1건 등이었으나 기본적인 처치를 받은 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김선한 소장은 “복부수술로 인해 장 유착이 생긴 경우에도 유착 정도와 위치에 따라 얼마든지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통상 개복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또 다시 개복수술을 받게 되면 관련 부위의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개복한 부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장 유착이 더 심해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한솔병원의 임상을 종합해 보면 개복수술을 경험한 환자들도 복강경수술을 정교하게 할 경우 관련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임상결과를 분석한 이번 논문은 복강경으로 정교하게 시술할 경우 재개복에 따른 위험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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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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