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교기업 탐방] <17> 강릉영동대 '참소리 오디오'

맑은 음색 진공관 오디오 직접 설계·제작·판매까지<br>제품생산 위한 회로개발 등 활발 9월엔 中企 박람회 참가 계획도

윤양소 학장


강원도 강릉영동대학 내에 있는 ‘참소리 오디오’는 진공관 오디오를 설계ㆍ제작ㆍ판매하는 학교기업이다. 진공관 오디오는 반도체 증폭소자 오디오보다 맑고 선명한 음색을 내고 현장감 있는 음을 재생해주는 특성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오디오다. 올해 설립된 참소리 오디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제2기 학교기업 지원금 2억5,000만원에 학교지원금 1억2,500만원을 더해 총 3억7,500만원의 자본금을 확보, 학교기업으로서의 활동기반을 마련했다. 또 진공관 오디오 제작 경험이 있는 교수진과 조립실, 케이스 제작실 등 기본적인 시설을 확보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회로 및 케이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전기과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학기 중 배웠던 전자회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진공관 오디오에 대한 실무적 지식을 공급할 방침이다. 실습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실습학점이 부여된다. 또 오는 9월에는 개발된 시제품을 가지고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박람회에 참가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규모는 약 5,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기반이 좀더 구축되는 내년에는 1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측은 매출 확대를 위해 진공관 오디오에 대한 더 많은 기술개발과 함께 디자인 분야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에는 또 평생교육원에 진공관 오디오 자작 교실을 열어 진공관 오디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학교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참소리 오디오는 강릉에 있는 세계적 아날로그 박물관인 참소리 박물관과 연계해 강릉을 세계적인 음향 도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강릉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진공관 오디오를 강릉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지정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윤양소 학장은 “참소리 오디오의 개소식이 있은 후 최근 들어 진공관 오디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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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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