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순환매 예상 업종 '주목'

튼튼한 매수 주체… 외국인은 연속 '팔자'<br>상승 모멘텀있는 업종으로 순환매 빨라져<br>"전기가스·통신·제약업종에 매기 몰릴듯"


지수 2,000 돌파를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활발한 순환매가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단기 상승폭이 컸던 ITㆍ산업재 등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풍부한 자금유입에 따른 순환매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2,000 돌파 이후 단기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순환매에 따른 지수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다소 소외받았던 내수소비재ㆍ유틸리티ㆍ제약 등 업종에 대해서도 순환매가 최근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멘텀 부족하지만 2,000 돌파 머지않다=2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하락과 중국긴축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14포인트 넘게 밀렸지만 중국의 금리인상 및 이자세 인하조치가 오히려 과열진정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9.51포인트 오르며 지수 2,000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 이날 외국인은 2,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최근 6일 동안 2조1,20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지수 2,000 돌파 시점을 다소 늦추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매수세력은 단연 기관으로 최근 매수 타깃도 장기간 특정업종에 집중하기보다 단기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ㆍ업종으로 매수대상을 바꾸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돈은 넘치는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매기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이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싼 주식은 없다는 점에서 저평가주보다는 단기 모멘텀을 갖춘 성장주로 매수세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모멘텀 갖춘 종목ㆍ업종으로 순환매 빠르게 이동=기관은 지난주 8,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 흐름을 주도했다. 업종별로 단기 상승한 운수장비ㆍ기계ㆍ증권 등을 매도한 반면 금융업종ㆍ철강금속 등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약품ㆍ운수창고ㆍ전기가스ㆍ건설ㆍ통신업종에 대해서도 매수폭을 확대했다. 기관의 매수폭 확대에 힘입어 이날 전기가스업종지수가 1.56% 오르고 운수창고(1.24%), 통신(0.21%), 의약품(0.8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기전자ㆍ운수장비업종이 각각 0.16%, 1.75% 약세를 보이는 등 산업재ㆍIT섹터 등은 단기조정 움직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내수ㆍ유틸리티주들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MSCI코리아지수 기준으로 필수소비재ㆍ헬스케어ㆍ유틸리티업종이 각각 이머징마켓 대비 각각 2.4%포인트, 1.6%포인트, 1.4%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 모멘텀이 단기간 더 부각될 수 있는 운송, 은행, 유틸리티, 기계ㆍ조선업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