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50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로 종전 최대치는 2011년 7월의 489억5,000만달러다.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2ㆍ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 1ㆍ4분기 0.4% 증가로 반전에 성공한 뒤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증가율은 1.9%이며 정부는 연말까지 2% 중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ㆍ4분기 경제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기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회복세가 우리 수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데 뚜렷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부터 시작된 엔저 여파에도 우리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스마트폰ㆍ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세계시장에서 환율 리스크를 이겨낼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0월에만도 33.1% 증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 20일까지 무려 92.6%나 늘어났다.
남 국장은 "엔저로 일본 제품과 수출 경합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반기부터 시장에 반영된 이슈"라며 "우리 정부가 기업들의 환위험 변동조치를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돌발변수가 없다면 엔저로 인한 영향은 연말까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침체로 부진했던 수입 역시 10월에는 456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지난해(12월10일)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