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이 5년간의 공사 끝에 11일 완공됐다.정부중앙청사 별관은 대지면적 2,270평(7,504㎡), 건물면적 1만8,018평(5만9,564㎡)의 지하 6층, 지상 18층, 옥탑 2층짜리 건물로 지난 97년 10월 착공돼 총사업비 926억원이 투입됐으며 상주인원은 약 1,100명이다.
이는 건물면적 2만3,000평에 2,80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 지상 19층짜리 정부중앙청사보다 다소 작은 규모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이라는 공식 이름의 현판과 함께 '외교통상부 청사'라는 현판도 같이 달게 된다.
별관은 민원인과 공무원 편의를 위해 정부중앙청사와 50m길이의 구름다리로 연결돼있으며 정보통신, 방재ㆍ방범, 조명, 온ㆍ습도, 주차설비 등을 일괄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5개국어 동시통역기기를 갖추고 200명이 한꺼번에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170평 규모의 국제회의장(3층), 100평 규모의 리셉션장(18층), 60석 규모의 브리핑실(2층)과 조약체결실(18층) 등 특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태양광 이용 국기게양대 조명과 가로등도 갖췄다. 별관 입주는 오는 14일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여러 부처가 입주하는 대규모 종합청사는 지난 70년 정부중앙청사, 81년 정부과천청사, 97년 정부대전청사 건물이 완공된 후 4번째로 별관은 외교통상부 전문청사 확보 및 기존 정부중앙청사의 사무실난 해소를 위해 설립됐다.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새로 입주하는 부처는 외교통상부(6층 일부~18층), 청소년보호위원회(5층, 6층 일부)와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행자부 거창사건 등 처리지원단, 도로명기획단이다.
외교통상부가 빠져나가는 기존 정부중앙청사에는 현재 민간건물에 세들어 있는 국정홍보처, 여성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입주한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