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성장·투자급증…中경제 과열 우려"

한은, 보고서 통해 경고

중국경제가 올해 1ㆍ4분기 10.3%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다 고정자산투자도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까지 확산조짐을 보이는 등 다시 과열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중국경제의 과열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제조업 설비투자 등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기업의 수익성 악화, 부동산시장 침체 및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감속시킬 우려가 있는 긴축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철강(21%), 자동차(25%), 알루미늄(32%)의 생산능력 과잉이 쌓여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1ㆍ4분기에 제조업 전체의 이익은 21.3% 증가한 데 반해 적자기업의 손실증가율은 32.3%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어 외자유입과 신규대출 급증으로 중국의 총통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이 대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1~4월 신규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가처분소득의 17.1%에 달하는 1,775억달러를 주택구입에 지출한 데 대해 부동산시장이 과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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