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짜리 드라이버 샷도 1타, 30cm짜리 짧은 퍼트도 1타.’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둔 요즘 골퍼들이 두 번, 세 번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특히 겨우내 제대로 연습하지 못해 샷에 자신이 없는 골퍼들은 지금이라도 퍼트 연습에 공을 들여야 스코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3월호에는 봄철 시즌을 준비하는 골퍼들을 위해 짧은 퍼트 미스를 줄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짧은 퍼트를 위한 기본은 ▦손바닥 중심으로 그립을 잡고 ▦엉덩이부터 숙여 어드레스하며 ▦머리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일관되게 퍼트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 아니라 손바닥의 생명선을 따라 그립을 잡는다. 정확하게 하면 퍼터 끝이 왼쪽 팔뚝을 가리키게 된다. 짧은 퍼트 때는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야 하므로 처음부터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엉덩이부터 숙이는 것이 그 비결이다. 양 팔이 아래로 똑바로 늘어지도록 엉덩이를 기울이고 눈은 볼 위에 있도록 하며 스트로크를 하기 전 홀을 향해 머리를 틀어 라인을 살필 때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 된다.
짧은 퍼트 때 ‘머리 고정’은 기본 중의 기본.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m남짓한 우승 퍼트를 성공시킨 뒤 박지은이 “머리만 안 들면 된다“고 생각했다던 말을 떠올리면 된다.
기본이 갖춰진 뒤 중요한 것은 시계추 동작이다. 이 동작을 방해하는 것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인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퍼터의 그립과 헤드가 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립이 더 짧게 움직이기 때문에 늘 헤드가 앞서 간다는 점에 유의한다.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반드시 프리 샷 루틴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늘 하던 대로 준비 동작을 거쳐 퍼트를 하는 것이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을 충실히 따라도 실패할 경우 두 가지 연습 법이 주효 하다.
하나는 손목이 자꾸 꺾여 팔로스루가 충분히 되지 않을 때 하는 왼발 끝 들기다.
어드레스 후 왼발을 표적선까지 앞으로 내딛은 뒤 발끝을 든다. 이 상태로 스트로크 하되 신발을 향해 퍼터를 가속시킨다. 즉, 퍼터 샤프트가 발끝에 세게 부딪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볼은 왼 발끝 밑을 지나 충분히 굴러간다.
다음 연습은 500원짜리 리듬타기다. 평평한 곳에 1.5m정도의 퍼트를 할 수 있는 곳을 골라 500원짜리 2개를 표적선 10cm쯤 위쪽에 30cm간격으로 놓는다. 볼을 두 동전의 중간쯤 위치에 두고 퍼터헤드가 동전 사이를 지나가는데 신경을 쓰면서 퍼트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습을 계속하면 잃었던 리듬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