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전반이 연초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당수 종목이 실적에 무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시 순이익이 증가한 종목들의 상승률이 여타 종목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중작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과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주가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순익이 늘어난 255개사(흑자전환 포함)의 상승률은평균 74.71%로 조사대상 전 종목의 평균 상승률 57.90%를 16.81%포인트 상회했다.
이에 비해 매출액 증가종목(284개)의 평균 상승률은 63.14%로 전체 평균 상승률을 5.24%포인트 상회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 증가종목(223개.흑자전환 포함)의 상승률은 72.27%로 전체 상승률을 상당폭 웃돌았지만 순익 증가종목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향후 국내 경기와 내수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장세가 펼쳐지고 일부 테마주 등이 극성을 부리면서 영업실적이 부진한 종목들도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적개선이 가장 큰 '재료'임을 입증한 셈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216개사도 평균 51.0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체 상승률을 6.89%포인트 밑돌았고 영업이익 감소사(277개)와 순익 감소사(245개)의 상승률도각각 46.34%, 40.41%로 전체 상승률을 1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회했다.
상반기 순익 증가종목중 최고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발표된 동서산업으로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81% 늘어난 62억8천800억원을 기록한가운데 주가가 무려 1천650%나 급등했고 대호에이엘(312.9%), 디피씨(266.57%) 등도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