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메르스 확산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롯데월드 주차장 운영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는 교통난을 막기 위해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예약한 사람만 주차할 수 있었다. 또 요금도 3시간까지는 10분당 1,000원, 3시간 초과 후에는 10분당 1,500원으로 인근 주차장보다 비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근처 공영주차장의 요금은 10분당 800원이며 코엑스도 10분당 800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총 2,750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다.
기존의 주차장 운영제도는 교통문제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는 당초 제2롯데월드 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개장할 경우 주변 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롯데 측에 강력한 교통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으며, 이에 롯데 측은 주차예약제와 고가의 요금으로 구성된 주차장 운영안을 시에 제출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메르스 확산 등으로 제2롯데월드 방문객이 급격히 줄면서 입점 상인들의 어려움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주차장 운영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옴에 따라 시는 주차예약제를 폐지하고, 주차요금도 인하하기로 했다. 주차요금은 백화점 영업시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10분당 800원으로 20% 인하되며 오후 8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는 10분당 200원으로 80% 인하된다. 롯데 측은 이번 조치로 인해 제2롯데월드 하루 방문 차량이 현재보다 약 2,000~5,000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